李대통령, 아세안 특사에 당 중진 대거 기용

탕평책으로 여의도 정치 끌어안나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들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아세안 10개국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특히 당내 친이, 친박 계파와 상관없는 특사파견으로 탕평책을 통해 여의도 정치를 끌어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나라당은 24일 "정치인 특사기용은 지난달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당청회동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일단 6월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10개국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태열 최고위원은 내달 6일 조해진 의원과 함께 태국과 미얀마 등을 하고, 공성진 최고위원과 황영철 의원은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박순자 최고위원과 김영우 의원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각각 방문해 상호교류 및 협력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송광호 최고위원과 최구식 의원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국토해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 의원과 정태근 의원은 라오스-캄보디아 특사로 파견된다.

이와 함께 홍준표 원내대표는 내달 6일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국 경제분야 교류를 중심으로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