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들 주민 취업 알선 성과 드러나

송파,광진,성동,성북구 등 일자리센터 만들어 주민 취업 알선 위해 분주

서울시내 구청들마다 주민들 취업 시키느랴 분주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와 광진구, 성동구, 성북구, 영등포구 등 서울시내 25개 구청들은 구청안에 '일자리센터'를 만들어 주민들 취업 알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광진구와 영등포구 등은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도 운영하는 등 일자리가 있는 현장을 찾아가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

◆송파구,광진구 등 일자리 찾기 "성과 나타나"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구민들의 구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송파일자리센터’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올들어 1664명이 구직 등록을 하고 이 등 241명이 일자를 찾았다.

취업직종별로는 건설·경비직, 사무직, 영업판매직, IT분야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청 2층 민원실에 위치한 이 센터에는 전문 직업상담사 3명이 배치돼 구민의 안정적인 일자리 발굴과 함께 맞춤형 취업 알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도 구청 민원실에 광진취업정보센터(센터장 신용탁)을 개설, 상담사 2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광진구는 올 들어 2443명이 접수, 222명이 청소,경비,음식점 보조,세차,단순노무직 등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지난달 30일 성수동에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지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생산직,업무직 근로자 채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는 벌써 35세 미만 34명과 35세 이상 4명 등 모두 38명을 지역내 중소기업에 취업시켰다.

특히 성동구는 구청직원들이 월 1만~2만원씩 거둔 9억원 기금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취업을 시킬 경우 1인당 월 1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올들어 130명의 주민들을 주차관리, 경비, 음식점 등에 취직시켰다. 이는 지난해 111명을 뛰어 넘는 숫자로 취업 성적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북구는 5월 중순 도배 기능 교육과 보일러 기능사 자격증 취득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청소, 경비, 주차관리 등 단순 업종 치우처

이런 성과에도 불구 대부분 구청 취업센터를 통해 취직한 곳은 청소, 경비용역과 주차관리, 음식점 서비 등 단순노무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청 취업센터를 찾은 사람 대부분이 50을 넘은 주민들로 전문성이 부족해 이같은 일용직 자리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아직 경기 침체가 이어져 이런 자리 마져 취업 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탁 광진구취업정보센터 소장은 "주민 한 사람이라도 더 취업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그러나 경기가 풀리지 않아 아직까지 여건이 좋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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