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극적 반전은 '복잡한 가계도'로?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KBS2 '미워도 다시 한번'이 '중년의 숭고한 사랑'에서 '출생의 비밀''복잡한 가계도'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시청률에 볼모가 된 현대드라마의 병폐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

그래도 아름답고 숭고한 '중년의 사랑'을 감칠맛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 또한 공전한다.

22일 방영된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박예진은 지금의 시집식구들이 알고보니 친정이나 마찬가지였다. 시할머니는 친할머니였고, 시아버지는 친아버지였던 것.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마지막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그려진 스토리다. 중년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하루 아침에 얼키고 설킨 인연의 실타래로 변해 버린 것.

극중 전인화와 박상원은 첫딸을 얻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그 딸을 남의 집으로 들여보낸 것. 바로 친할머니 김용임이 앞장서 만들어낸 출생의 비빌. 그 딸은 바로 박상원의 아들과 결혼해 버린다. 비록 박상원이 다른 여자와 결혼해 얻은 의붓아들이지만 그래도 박상원은 박예진의 거부할 수 없는 친아버지였던 것. 드라마다운 스토리다.

드라마의 중심 갈등이 '중년의 사랑'이 아닌 '출생의 비밀'로 옮겨온 것. 중년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그 속에 잠재된 갈등과 고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수 있었던 이 드라마가 특별한 갈등구조를 위해 출생의 비밀을 필요 이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목드라마의 시청률 1등을 SBS '카인과 아벨'에 빼았긴 이후다.
과연 이같은 스토리 구조가 시청률에 얼마 만큼의 도움이 될지가 궁금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당초 중년들의 사랑과 삶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그려가고, 이로인해 대중문화의 주소비자층인 30대 이후 중년여성들을 주시청층으로 끌여들이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날 전인화-박예진, 박예진-최명길의 극적인 반전이 눈물샘을 자극하며, 자극적인 재미를 줬다는 평가도 있다. 어차피 드라마의 성패는 시청률의 높고 낮음인데, 이를 위한 극적인 스토리 반전은 바로 드라마의 숙명인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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