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성매매하면 "패가망신"

대전지방경찰청, 대전 전역 상대로 성매매와의 전쟁

17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대전 경찰청기동대 소속 경찰관 등 12명이 대전시 용전동의 한 성매매업소에 들이닥쳤다. 단속현장에선 업주와 성매수남 등 7명이 붙잡혔다.

이 업소는 21개의 방을 두고 1인당 17만원씩을 받으며 성매매영업을 해왔다. 비상대피로 2곳과 폐쇄회로(CC)TV 4대를 설치하고 출입자를 감시하며 단속망을 빗겨왔지만 이날 단속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11시 20분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선 한 안마업소가 단속에 걸려 현장에서 업주와 성매수 남성 등 9명이 붙잡혔다.

이곳 역시 건물 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업소 안에 밀실 7곳과 샤워장 등을 마련, 1인당 16만원을 받고 은밀하게 불법 성매매영업을 해왔다.

대전에선 요즘 성매매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유태열)은 최근 경찰기동대 등 성매매업소를 단속하는 경찰력을 성매매 업소가 밀집한 대전 유성과 둔산지역에 집중해 보내는 등 대전지역 전역의 마사지업소, 휴게텔, 안마시술소 등의 업소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경찰 단속이 심해지며 영업을 그만둔 업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18일 단속에선 대전지역 5개의 성매매업소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고 3곳은 손님이 없어서 개점휴업상태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이런 단속이 한시적 조치이길 바라는 업주들의 기대와 달리 경찰력을 많이 들여 단속활동을 꾸준히 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에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진 남성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매매남들은 처음엔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지만 끝내 잘못을 시인하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만 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조사에 순응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

대전지방경찰청은 최근에도 대전 유성에 있는 한 업소를 드나든 성매매남성 36명의 명단을 확보, 이들에 대해 곧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업소가 몰려 있는 대전 유성과 둔산지역의 대형 성매매업소를 우선 단속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 단속을 벌여 성매매 없는 ‘클린 대전, 품격 있는 대전’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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