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亞 경제폭풍 잠잠해지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와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ADB는 아시아 신흥 경제국들의 '경제폭풍'이 잠잠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 자본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 가운데 일부도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ADB의 이종화 수석경제연구원은 일본 도쿄 회의에서 "신흥 아시아의 금융 전망이 다른 지역보다 덜 암울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ADB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7%에서 내년 8%로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년 사이 3.4%에서 내년 6%로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베이징 대학의 황이핑(黃益平) 객원 교수는 이번 ADB 회의에서 "아시아 국가 중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중국의 경우 이미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났을지 모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했다.

황 교수도 지적했듯 문제는 수출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7%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수출 둔화에다 저조한 기업 실적, 실업률 급증, 사회 불안까지 겹쳐 여전히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모른다.

핌코 재팬의 더글러스 호지 회장은 "지난 2년 간의 위기 끝에 아시아 경제가 바야흐로 회복할 태세"라고 전했다.

ADB는 지난달 31일 배포한 연례 아시아개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2.5%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3%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 4%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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