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외국인도 '팔자'로..코스피 낙폭확대

기관과 외인 합동 매도공세..개인 나홀로 매수 유지

믿었던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기관의 거침없는 매도 공세를 그나마 외국인이 잘 소화해냈지만, 이날은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팔자'로 돌아서면서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지수 역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외국인들의 매매전략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9.91포인트(-2.24%) 내린 1306.4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225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2억원, 18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하방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7500계약 가량을 팔아치우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내고 있다. 현재 8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3.74%)과 은행(-3.80%), 금융업(-3.46%) 위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SK텔레콤(0.54%)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3000원(-2.20%) 내린 5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4.12%), 현대차(-3.49%), 신한지주(-4.69%), KB금융(-3.77%)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480선대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6포인트(-1.18%) 내린 486.15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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