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연인과 함께 영화 한편!

공기 좋고 운치 있는 숲속에서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돈 들이지 않고 영화 한편을 즐긴다면 얼마나 낭만적인 일일까?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동대문구의 유일한 녹색지대인 배봉산과 홍릉공원 등지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24일 오후 7시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는 인기작 ‘과속스캔들’을 무료로 상영한다.

이 작품은 잘나가는 서른 여섯의 싱글라이프가 무너지는 내용으로 주인공이 스물 두 살된 딸과 여섯 살 난 손자와 함께 살면서 좌충우돌하는 인간애를 그리는 코믹영화로 상영시간은 108분이다.

이 날 영화 상영 전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역 가수들이 꾸미는 라이브 콘서트도 개최하게 된다.

26일에는 홍릉공원 내에 있는 동대문정보화도서관에서 연대와 돌봄의 희망을 전하는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과 실직 가장이 딸의 성찬식 드레스를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의 '레이닝 스톤' 등을 상영하게 된다.

또 최근 '올드보이'등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흥행하고 있어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일본 자국의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영화를 발굴해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5월 한달동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작이 있는 일본영화'를 테마로 한 서른 한 번째 도서관영화제를 개최한다.

배틀로얄과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3일)을 시작으로 금발의 초원, 허니와 클로버(10일), 란도리, 텐텐(17일), 내일의 기억, 철콘 근크리트(24일), 도쿄타워,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31일) 등 일본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영화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시 지하2층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상영되며 선착순 입장에 관람료는 무료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사무실(960-1959, www.L4D.or.kr)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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