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극단의 체중 감량, 의학계 '따라하지 말자'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김명민이 영화 '내 사랑 내곁에' 출연을 계기로 극단의 체중 감량을 강행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건강 상의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화에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 역을 맡은 김명민은 루게릭병의 특징을 실재처럼 표현하고자 한달 만에 10kg을 감량하는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

김명민은 극중 점점 체중이 줄어드는 병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있으며, 초반에 한 숟가락 정도의 밥을 먹었지만 이후에는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고 생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 최근 57kg까지 감량한 상태다.

게다가 그는 체중의 변화뿐만 아니라 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변화하는 손동작과 발동작은 물론, 표정 등의 미묘한 차이까지 분석해 실제 루게릭병 환자로 보이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작품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몰입하는 김명민의 프로정신에 감동받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만전문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일체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채식만 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건강상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다"며 "비타민B12, 칼슘, 단백질, 철분 등의 결핍을 일으켜 거대적아구성빈혈, 골다공증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단적인 채식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열량식을 지속하게 되면 대사량이 떨어져 살찔 만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

김 원장은 "최근 김명민 다이어트를 보고 빠르게 살을 빼기 원하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런 경우 채식과 함께 곡류, 콩 등 견과종실류, 해조류, 과일류 등 균형 잡힌 채식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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