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IMF에 104억弗 지원 요청

콜롬비아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를 통한 104억달러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 다리오 우리베 콜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자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반 술루아가 재무장관도 이번 지원이 “일종의 보험”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달 위기극복이 아닌 예방 차원에서 제공되는 단기 외화지원 프로그램인 FCL을 도입한 바 있다. 수혜 대상국은 IMF의 평가를 거쳐 경제적·정책적으로 양호한 국가에만 제공된다.

콜롬비아가 IMF의 FCL 자금을 지원받으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환율을 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콜롬비아는 튼튼한 경제기반을 갖췄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적절한 요청으로 경제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급감과 소비위축으로 1999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리처드 프란시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콜롬비아가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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