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6년 도쿄올림픽 유치홍보.. 돈은 돈대로 쓰고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미국 시카고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도쿄가 한숨 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위원회가 개최 후보지인 도쿄 시찰을 마치고 20일 돌아간 것.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돈은 돈대로 쓰고 영양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현지조사를 마친 평가위원회의 나왈 엘 무타와켈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도쿄가 내세운 컴팩트한 대회라는 컨셉에 감명을 받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반면 도쿄가 강조한 재정과 환경에 대한 언급은 없어 한껏 고조됐던 일본의 기대감에 실망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일본 정부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4000억엔의 특별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될 경우 1964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구 올림픽 스타디움은 축구와 마라톤 경기장으로 쓰고 10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건설해 개·폐회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평가단은 나흘간의 일정을 통해 일본측에서 받은 계획서에 올라있는 17개 주제를 파악하는 한편 30개 대회장 예정지를 돌아봤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지에서 교통 체증도 없었고 아소 다로 총리가 공식만찬을 직접 주최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2008년 올림픽 후보지였던 오사카가 교통 체증으로 일부 시찰에 차질이 빚어진 경험을 상기해 대회 예정지 시찰 리허설을 반복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시찰 자체에서 큰 실점이 없었던 것은 의례적인 것으로, 향후 일본의 로비에 최종 승부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JOC의 고노 이치로 사무총장은 "평가와 투표결과는 별개"라며 "아프리카가 표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 세계 선수권 대회 등의 기회를 잘 포착해 2016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설명하는 한편 올림픽위원회나 각국의 경기연맹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국가 차원의 지원 등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IOC 평가위원단은 이달 29일부터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를, 다음 달 5일부터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현지조사에 나서 9월에 미국 시카고를 포함한 4개 후보도시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공식 발표한다. 최종 올림픽 개최 도시는 10월 2일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해진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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