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업계 "정부지원 더 해야" "이정도면 충분"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화위안(華遠)그룹의 런즈창(任志强) 회장은 중국 주택시장에 아직 봄이 오지 않았으며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런 회장은 17일 보아오포럼의 부동산시장 관련 세션에 참석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명확한 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런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4조위안 규모 경기부양책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투입된 자금은 2000억위안에 불과하며 이 정도로는 부동산 시장이 생기를 찾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세금 인하 등 기존 주택시장에 존재하는 몇몇 규제장치를 풀었지만 역부족이었고 은행들도 관망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해 대출을 늘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런 회장은 "정부가 세금완화를 좀더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부동산업체인 소호(SOHO)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은 런 회장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판 회장은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했으며 지금은 결과를 지켜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