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저점깬 3-5년 스플’ 플래트닝 지속?

“국채교환제도 반갑다” 경과물 강세, 외인 순매수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3-5년 스프레드가 전저점을 깨면서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또한 국채교환제도에 대한 방안이 확정되면서 오전장중엔 3·5년 경과물들이 강세를 보인 모습이다. 오후장 들어서는 외국인들이 선물 순매수에 나서면서 현물이 이를 쫓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8-6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70%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9-1도 전일비 5bp 내린 4.32%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3-5년 스프레드가 전저검 63bp를 깨고 62bp 가량으로 줄어들며 커브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3-5년 경과물들은 강세를 보였다. 국채교환제도가 3-5년 중심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상물들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 8-3은 전일비 1bp 하락한 3.37%를 나타냈고, 국고채 5년물 7-5와 8-1은 전거래일대비 나란히 8bp 내린 4.03%와 4.16%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8-4도 전일대비 5bp 떨어진 4.26%를 기록했다.

이날 11시에 끝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153.5%의 응찰율을 기록하며 전일비 보합수준인 4.83%에 낙찰됐다. 예정물량 1조원이 모두 소화(부분낙찰율 31.67%)된 것도 채권금리 하락 국채선물 상승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10년물은 낙찰물량으로 인해 강세를 시현하지 못했다. 국고채 10년물 8-5는 전일비 1bp 내린 4.82%로 마감했다.

3년물 국채선물은 외국인들이 4947계약을 순매수하며 전거래일 대비 10틱 상승한 111.20으로 마감했다. 장막판에는 전고점인 111.21을 뚫고 111.2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외인들의 이같은 순매수는 지난해 10월9일 5721계약을 순매수한 후 6개월반만에 최고치다. 외인이 4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한때는 지난달 16일 4050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후 근 한달만이다. 이에 따라 외인은 지난 10일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1만7888계약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안채 등 단기물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안채 1년물은 전일비 1bp 상승한 2.44%를 기록했고, 2년물은 보합인 3.30%로 마감했다.

이날 통안채 182일물 1조원, 91일물 2조원, 28일물 3조원 입찰에서 모두 미달을 기록하며 입찰금리가 민평대비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182일물이 2.10%에 8700억원, 91일물이 1.93%에 1조9200억원, 28일물이 1.85%에 2조8900억원이 각각 낙찰됐다. 기존 민평금리는 각각 2.05%, 1.81%, 1.60%였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민평대비 높게 발행된 단기물 통안채들로 인해 단기물거래가 급감했고 국채교환제도에 따라 그간 거래가 부진하던 비지표물 국채거래가 활성화 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표물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국채교환제도에 따라 5년짜리 매수세가 주를 이뤘고 통안채 입찰로 1년 구간도 약해 커브가 눌렸다”며 “3-5년 스프레드가 전저점을 깬만큼 좀더 커브가 눌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선물을 매수함에 따라 국내기관 또한 매도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며 “외인의 대량 매수가 에셋스왑과 관련됐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 금리도 올랐고 지표도 좋아 조정을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견조한 장세를 연출했다”며 “국채교환제도가 발행물량에 포함됨에 따라 부담을 덜었고 10년물 입찰이 적당한 선에서 마감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5년물 외에는 크게 강하지 못해 커브플래트닝을 연출했지만 거래가 부진한 모습은 부담”이라며 “이제는 월말지표를 체크해야 할 때로 그간 채권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하락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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