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후 5년간 잔금분납 등 미분양 '신풍속도'

미분양 아파트, 분양가 인하 등 파격조건 확산

건설사들이 미분양 판촉에 두 팔 걷고 나섰다.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분양 혜택 뿐만이 아니다. 이제 분양가의 절반 이상을 5년간 무이자로 분납하거나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물량까지 나왔다.

미분양을 기필코 해결하겠다는 건설사들의 굳은 심지가 엿보이는 상황이다.

◇분양가 할인+잔금 40%는 입주후 6개월 분납=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54-12번지 일대에서 분양중인 '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는 남은 일부 주택에 한해 분양가를 20% 가량 할인 중이다.

또 주택형 97~112㎡에 219가구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은 계약금 2500만원 정액제, 발코니 옵션 무료 등의 혜택도 추가적으로 내놨다.

이 아파트 인근에는 임곡지구, 덕천지구 재개발과 안양 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가 있다.

또 수원과 여의도로 이어지는 경수산업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은 국철 1호선 안양역과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이 지역과 가깝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1-29번지 일대에서 분양중인 '부영 애시앙' 주상복합아파트(총 364가구)는 분양가 할인 및 분납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형 175㎡로 3.3㎡당 분양가 110만원을 인하해 총 분양가 대비 할인금액은 5800만 ~ 6000만원 수준이다. 계약금은 2천만원이고 중도금(약 60%)은 입주시 납부하면 된다. 나머지 잔금 40%는 입주 후 6개월마다 20%씩 내면 된다.

지난해 6월 입주한 단지로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인근에 남양주 제2시청사, 법원, 구리GS스퀘어, 농수산물시장, 한양대학교 병원 등이 있다.

◇입주 후 5년 분납 + 분양가 할인=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시에서는 건설사들의 미분양 판촉이 극에 달했다.

대한주택공사가 대구 동구 율하2지구에서 분양중인 휴먼시아8단지 아파트(총 253가구)에서는 입주시 총 분양가의 40%만 납입(계약금 2000~2500만 원 포함)하면 5년간 나머지 60%에 대해 무이자 분납혜택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입주 후 1년, 3년째에 남은 분양가의 약 7%를 계산하고 5년째 되는 해 나머지 잔금을 납입하면 집을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없던 계약조건으로 율하지구 사업장에서만 도입된 미분양 자구책이다.

대구 율하지구는 동대구 나들목 및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와 가깝다. 또 지하철 1호선 율하역, 범안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 남구 봉덕동 862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강변코오롱하늘채' 아파트(총 486가구)는 분양가 7% 할인, 발코니 확장 및 세시 무료시공 등의 계약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입주한 미분양 아파트다. 계약금은 10%며 입주 후 1~2달 내에 잔금을 치루면 된다.

신천대로, 신천동로, 앞산순환로 등에 진입이 쉽고, 지하철 1호선 영남대병원역이 가깝다. 교육시설은 봉덕초, 경인여중고, 경복중, 대구교대, 영남대 등이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기존보다 다양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미분양 해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금 무이자 계약 정액제, 분양가 할인 등에 이어 잔금 분납 혜택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분양이라며 무조건 꺼릴 것이 아니라 자세한 사항을 검검해 알짜 미분양주택을 잡는 것도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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