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꺽고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에버턴과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 끝에 0대 0으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대 4로 패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해 몇 차례의 날카로운 슛팅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 못한 채 후분 21분 폴 스콜스와 교체됐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과 칼링컵 우승 등 시즌 5관왕에 도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맨유로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1.5군의 전력으로 나선것이 무리수 였다는 평가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 젊은 피인 페데리코 마케다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으로 세웠고, 대니 웰벡과 박지성을 측면에 배치시키는 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나 맨유는 대런 깁슨과 안데르손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맨유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분 마케다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18분 박지성의 슛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후반 22분 웰벡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급해진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박지성을 불러들이고 폴 스콜스를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에버턴에 걸리며 연장 승부로 들어갔다. 연장시작과 함께 투입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맨유의 손을 들어주기 않았다. 첫번째 키커로 나선 베르바토프와 두번째 키커인 리오 퍼디낸드가 연달아 실축하며, 에버턴의 손을 들어준 것.
맨유를 4대 2로 물리친 에버턴은 14년 만에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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