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주만에 주간 하락 '랠리 마침표'
17일 아시아 증시는 전강후약 장세를 전개했다. 오전장에서는 중국과 베트남만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대만 증시가 하락세에 동참했고 다른 증시도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대만 증시는 4%대 급락세로 마감됐다. 중국 부동산투자회사가 대만쪽 부동산개발투자에 대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의사결정을 철회했고 이에 대만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日철강주 폭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2.32포인트(1.74%) 오른 8907.58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이번주 0.63% 하락해 4주째 이어지던 랠리가 종료됐다.
토픽스 지수도 15.04포인트(1.81%) 상승한 847.0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철강주와 자동차주가 동반 급등했다. 아사히 신문은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철강업체들과 철강 가격을 10% 이상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JFE 홀딩스(10.56%) 신일본제철(10.54%) 스미토모 금속공업(9.50%) 고베 제강소(8.02%) 등 대형 철강업체가 일제 폭등했다.
닛산 자동차(9.61%) 혼다(4.63%) 도요타 자동차(2.96%)등 자동차 빅3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발표한 도시바도 4.40% 급등했다. 도쿄 일렉트론(5.41%) 후지쯔(3.72%)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반면 닌텐도는 6.75% 급락했다. 콘솔게임기 위의 3월 판매 부진이 악재가 됐다.
◆中 5주 연속 랠리= 장중 2481.90까지 밀렸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힘겹게 2500선 사수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0.19포인트(-1.19%) 하락한 2503.9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44% 상승해 일본과 달리 5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상하이B 지수는 169.96으로 마감돼 3.76포인트(-2.24%)를 잃었다.
중국 경기 회복을 위한 기초 토대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장시구리(-5.11%) 한당철강(-4.93%) 유저우석탄채광(-4.89%) 등의 하락률이 컸다.
중국선박개발(-7.68%) 중원항운(-4.64%) 등 해운주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항공주도 하락 마감에 한 몫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3위 항공업체 동방항공은 4.9% 급락했다.
하이퉁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은 여전히 증시의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전체적인 1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만증시 4% 급락= 홍콩 증시는 변동성 심한 하루를 보냈다. 개장 초 2%대 강세를 나타내며 1만6000선을 노리는가 싶더니 계속해서 추락, 장 막판 약세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8.28포인트(0.12%) 오른 1만5601.27를 기록해 힘겹게 상승마감됐다.
반면 H지수는 89.05포인트(-0.97%) 하락한 9052.1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부동산주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급락마감됐다. 초반에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6000선을 뚫고 올라갔으나 중반 이후 급락,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41.79포인트(-4.03%) 빠진 5755.38로 마감됐다.
베트남 VN지수도 334.14로 마감돼 9.74포인트(-2.93%)를 잃었다.
한국시간 오후 5시45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4%, 인도 센섹스 지수는 2.2%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