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원총리 발언에 원자재주 휘청..하락마감

17일(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일주일래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중국 경기 회복을 위한 기초 토대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발언이 투심에 찬물을 끼얹졌기 때문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0.20포인트(1.19%) 하락한 2503.94, 선전지수는 13.71포인트(1.6%) 내린 845.80으로 장을 마쳤다.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화 에너지가 3.3%나 떨어져 증시 하락을 선도했다. 석탄과 금속가격의 약세로 중국 최대 금속 생산업체인 장시 구리와 금 생산업체 중진 골드의 주가도 4% 이상 급락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도 3% 가까이 떨어졌다.

항공주도 하락 마감에 한 몫 했다. 중국 3위 항공업체인 동방항공은 지난해 순손실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9%로 급락했다. 이와 반대로 중국 최대 국영 투자회사인 중신그룹은 2.5% 오름세를 보여 미국과 마찬가지로 금융주의 강세를 반영했다.

하이퉁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은 여전히 증시의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전체적인 1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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