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60~111.00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채를 차입하여 환매조건부채권(RP) 형태로 매각하는 ‘증권대차제도’ 도입으로 통화량조절수단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짐. 동 제도의 시행시에는 한은이 소액의 대차수수료 지불만으로도 통안채 발행이나 RP대상 채권 매입의 부담이 감소함으로써, 통안채 이자지급 부담의 경감 효과와 RP채권 매입 축소로 인한 유동성 공급 차단 효과가 발생하는 등 순기능이 있음.
그러나, 대차제도의 특성상 일정 기간 경과후에는 차입한 채권을 재매입하여 상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하락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짐. 특히 RP대상 차입채권으로 듀레이션이 길고 변동성이 큰 장기국채나 공사채, 은행채 등을 차입하는 경우에는 금리리스크가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됨. 과거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한은의 적자누적으로 국정감사의 지적을 받은 바 있어, 동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리스크 조절 수단으로써 국채선물 등을 통한 매도헷지의 병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됨.
최근의 경기회복 징후들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국내경기 선순환 구조의 차단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고, 교역감소로 인해 정부가 올해 수출성장률을 -16%로 하락전망(국회 추경안)하는 등 펀더멘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음.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은 하반월의 수급개선 기대와 함께 채권시장의 단기강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
전일 국채선물이 8거래일만에 하락하였으나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주중반 발생한 골든크로스(5MA-20MA)로 기술적 매수세가 추가유입될 가능성이 있음. 또한,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가격상승을 유도하고 있어,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 시점이 단기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음. 금일 반락시에는 5일선인 110.70p선의 1차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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