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권거래소가 유럽 전역의 증권거래시장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거래시스템인 제트라(Xetra)를 올해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투자자들은 유럽 전역의 주식들을 하나의 시스템 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한 군데 시장에서 유럽 전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은 그동안 숙원사업이었어나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통해 독일 증권거래소는 유럽 전체 증권거래 통합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같은 유럽내 통합거래시스템 구축은 영국의 런던주식거래소(LSE)와 미국의 NYSE유로넥스트 등과 함께 경쟁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독일 거래소는 특히 유럽 전체의 상품 결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파생상품의 경우 정확한 상품 양수도 및 결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데 만일의 경우 일부 거래주체들이 결제불능사태에 빠지더라도 파생상품 증권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한다. 현재 시스템 상으로는 독일 거래소의 파생 상품 결제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일부 종목을 유럽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있는 NYSE아르카유럽의 경우 현재 유럽내 12개 거래소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연내 50개까지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같은 유럽통합 증권거래시스템의 성공은 유럽과 미국간의 아비트리지(무위험거래)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아비트리지란 유럽과 미국에 동시 상장된 기업이 시간차 등의 이유로 가격이 달라질 경우 이를 일시적으로 사고 팔아 차익을 노리는 거래를 의미한다.
NYSE유로넥스트의 시즈 베르마스 영업부문 대표는 "시장 흐름의 차이로 인해 아비트리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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