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1Q 17.5억달러 손실.. 7500명 추가 감원

올해 1분기 거액의 손실이 예상되는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가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7500명을 추가 감원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UBS는 부유층 고객 이탈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이 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UBS는 로이터통신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직원 3%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같은날 전 세계 인력 가운데 1만1000~1만 5000명의 감원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수술에 나서고 있다.

피터 쿠러 UBS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1·4분기에 주요 사업부문에서 20억스위스프랑(약 17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데다 고객들의 자금 203억달러 가량이 빠져나갔다"며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UBS는 또 내년 말까지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업소를 현재 7만5000곳에서 6만7500개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히는 한편 2010년말까지 마케팅, 영업, 컨설팅 비용 등도 최대 40억프랑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오스발트 그뤼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손실 규모가 컸던 만큼 이번 구조조정 방침은 반짝 수익 개선을 위한 응급조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인베스트먼트 은행의 자산운용책임자 슈테판 뮐러는 "UBS는 다른 은행들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구조조정은 UBS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조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UBS는 영국 애시모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신흥시장의 부실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펀드를 설립키로 한 것을 알려졌다. 이 펀드는 '애시모어 글로벌 콘솔리데이션 앤드 리커버리 펀드'라는 이름으로 이번 주에 출범할 예정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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