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제주서 '루키돌풍'

롯데마트 첫날 2언더파 공동선두, 미셸 위는 77위 난조


제주 그린에 '루키돌풍'이 일고 있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의 출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프로암 불참으로 대회 개막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미셸 위는 그러나 공동 77위(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이선화(20ㆍ호반건설)와 양수진(18ㆍ넵스) 등 루키들은 반면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이선화는 15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330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이선화와 함께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한 양수진과 정혜원, 임지나(22), 장지혜(23)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그룹(2언더파 70타)을 형성해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화는 드라이브 샷이 호조를 보인데다 아이언 샷 역시 정확도가 높았다. 첫 홀인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던 이선화는 4번홀(파5)에서 20m가 넘는 장거리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이선화는 7번홀(파4) 버디와 9번홀(파5) 보기를 맞바꾼 뒤 후반 11, 13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순식간에 2언더파를 작성했다. 14번홀(파3) 보기는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올해 투어에 합류한 이선화로서는 최상의 경기가 됐다.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는 이선화는 "지난주에는 최종라운드에서 너무 긴장해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경험도 있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스폰서(호반건설)를 만나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돼 반드시 '루키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선두권은 모처럼 국내무대에 출전한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가 선두와 1타 차 공동 7위(1언더파 71타)에서 순항을 시작했고,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공동 14위(이븐파 72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미셸 위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치며 5오버파의 난조를 보였다. 출발부터 시원찮았다. 3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깊숙이 박히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고, 4번홀(파5)에서는 티 샷이 왼쪽 덤불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세번째 샷을 했지만 또 다시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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