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스윙이냐 CMA냐

토탈서비스에 금리까지 ..똑똑한 스윙계좌 노려라

초저금리 시대에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놓고 은행과 증권사들이 스윙계좌와 수시입출금예금(CMA)으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권은 원스톱서비스가 강점인 스윙계좌의 틈새를 노리며 실적이 증가하자 증권사들이 금리를 전격 인상해가며 반격에 나섰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판매중인 AMA통장은 10일 현재 8만97175좌에 1조2313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 상품은 지난 1월말 824273좌에 10931억원, 2월 853067좌에 12073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여통장 잔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MMDA통장으로 자동이체되면서 하루만 맡겨도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90일 이상이면 연 2.3%, 1년 이상이면 연 2.5%를 받을 수 있다. 또 자기앞수표 발행, 자동화기기 이용, 인터넷뱅킹ㆍ텔레뱅킹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기업은행 아이플랜급여통장은 한 계좌에 가상계좌가 추가로 만들어져 스윙과 역스윙이 가능한 상품으로 10일 현재 107만 2241좌에 1조 284억원을 기록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초과 금액이 고금리 가상계좌로 자동이체되면서 2.3% 금리를 받는다. 500만원 이하면 2.5%, 1000만원 이하면 2.7% 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은행 빅팟통장은 잔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초과액만큼 CMA에 자동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큰인기를 모으고 있다. 9일 현재 37만4499계좌에 3174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만계좌 이상 늘었다.

KB금융4도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 서비스와 증권거래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주식을 매매할 때 잠시 머무는 '증거금'에 대해 2영업일간 연 4%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플러스 통장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권의 스윙계좌가 큰인기를 몰자 증권사가 금리를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를 종전 2.50%에서 2.70%로 20bp(0.2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5%대 중반까지 올린지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고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 부담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시중금리가 떨어지자 작년 9월말~10월초부터 CMA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린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MMF 수익률이 2%대에 그칠 정도로 나쁘고 저금리기조에 금리까지 낮아지면서 CMA보다는 스윙계좌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증권사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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