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AI 매각 검토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매각이 현재 검토중이며 매각 공고 등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KAI 지분 30.53%를 보유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민영화에 앞서 몸집이 작은 KAI부터 정리를 추진하며 서서히 매각 범위를 넓힐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KAI 지분 인수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곳은 한진그룹(대한항공) 뿐이지만 산업은행이 공개매각 방침을 밝힘에 따라 관심을 표시할 것으로 보이는 대상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평소 항공사업에 관심을 보인 한화그룹과 EADS(유럽항공우주방위사)와의 지분 매각 협상 실패 가능성이 커진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언제든지 인수자 명단으로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KAI 매각 공고를 내고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KAI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지분을 20.54%씩을 균등하게 갖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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