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기급락에 통화약세 허용

싱가포르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위축되자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통화감독청(MAS)은 싱가포르달러 통화거래 범위를 완화해 수출 급감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MAS는 싱가포르달러 통화거래 범위를 일시적으로 완와해 환율의 일시적인 약세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AS는 그러나 중립적인 기본 입장을 지킬 것이며 비공개시장의 거래 범위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기준금리 설정 대신 MAS가 통화 바스켓 대비 거래 범위를 비공개로 설정해 싱가포르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MAS가 통화거래 범위를 완화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째다.

싱가포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2~5% 감소에서 6~9%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MAS는 "글로벌 경제침체가 조금씩 완화될 기미가 나타난다 해도 싱가포르 경제는 심각한 하강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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