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향후 5년간 한국에 20억달러 투자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향후 5년 동안 한국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및 업계와 그린 IT분야 협력차 방한 중인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1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시스코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에 약 7억 달러를 투자했다. SAIF(SOFIBANK Asia Infrastructure Fund)를 통해 국내기업에 5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국내 주요 기간통신 사업자,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억3000만 달러 규모의 파이낸싱을 제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처음 투자금액 7억불에 비하면 20억불은 큰 금액"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연구개발(R&D)와 벤치기업에 대한 기술투자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미래지향적 투자와 기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IT분야 첨단장비를 선도해왔다"며 "중국, 인도에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와 구매의 지속적 확대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우 IT의 물적·인적 수준이 세계 최고로 한국에서 구현하고 테스트한다는 테스트 시장의 의미가 있다"며 "시스코가 추진 중인 저탄소 도시개발(CUD) 프로그램은 미래성장과 환경개선, 저탄소산업에 혁신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부터 ▲지능형 도시개발 및 글로벌 R&D 센터 설립 ▲ IT벤처 투자펀드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IT를 활용, 에너지 절감형의 편리하고 고도화된 도시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도시개발 사업의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도 투자규모(11억달러)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IT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최소 4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진 'IT벤처투자펀드' 사업은 투자규모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올해 4월부터 향후 5년간 국내 주요통신 사업자와 중소기업의 IT기반시설과 관련해 5억 달러 정도의 투자 및 융자 계획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