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선은 넘볼 수 없는 산이었다?
14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1.75엔(0.92%) 내린 8842.68로 이틀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9000엔선을 상한가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데다 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이 관측되면서 지수는 9000엔선에서 점점 멀어졌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이 달러당 99엔대로 올라서면서 특히 도요타(-3.55%) 혼다(-3.0%) 등 수출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전날 뉴욕 증시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로 GM의 파산보호 신청 전망 악재를 상쇄했지만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상정하기 나름"이라는 해석이 강해 시세 전체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로 오전 한때는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렸지만 일각에선 "미 은행의 경영 자유도가 높아지면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 안정화가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 지수는 8750선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엔화가 한층 더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2008회계연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친 스미토모부동산(-5.60%)을 중심으로 부동산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다만 오전에 고전한 금융주들의 선방으로 낙폭은 줄일 수 있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1.13%) 미즈호파이낸셜(+0.00%) 미쓰이스미토모(+0.66%)는 오전의 낙폭을 만회하고 겨우 상승 마감됐다.
스미토모부동산과 함께 미쓰이부동산(-2.50%) 미쓰비시지소(-2.16%)도 동반하락했다.
레오스캐피털웍스의 후지노 히데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증시 상황에 대해 "매우 어려운 장세였지만 겨우 냉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물경기 침체에 비하면 증시 낙폭은 적은 편"이라며 "공포감이 밀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 달러당 100.10엔에서 99.64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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