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앱스토어 발표회 '해프닝'

바이러스 감염된 USB메모리 배부...참가자 빈축

SK텔레콤이 최근 앱스토어 사업정책 발표회에 온 참가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된 USB메모리를 나눠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SKT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 사업정책 발표회'를 갖고 참가자들에게 개발도구(SDK) 및 관련 문서가 담긴 USB 메모리를 나눠줬다.

하지만 10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USB 메모리 중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자들의 항의 소동이 이어졌다.

SKT는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상황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 참가자는 "준비를 소홀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SKT측은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없다"고 비난했다.

SKT는 오픈마켓 개발자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각 PDA동호회 게시판 등을 통해 USB메모리의 사용을 자제할 것과 백신 또는 메모리를 포맷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외부 업체에 의뢰해 USB메모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모리에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의 USB메모리를 모두 수거했으며, 대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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