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육수서 클렌부테롤 또 검출

중국산 육수농축액에서 천식 치료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로 쓰이는 클렌부테롤이 또 다시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을 수거해 정밀검사한 결과, 1차로 13건의 육수농축액에서 0.2~7.7ppb의 클렌부테롤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처분 했다고 밝혔다.

천식 치료제로 쓰이는 클렌부테롤은 치료 목적이 아닌 근육량을 늘릴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은 물론 가축 사용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된 육수농축액 등 식육가공품은 총 103건 827t으로 정부는 국내 유통 중인 61건 중 17건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4건에 대한 검사결과도 이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유통 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에 대해 수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유통 등을 잠정 중지했다"며 "유통경로가 파악된 만큼 클렌부테롤 검출 제품을 신속히 회수·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중국측에 오염원인 파악 및 예방조치 등을 요구하고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식육추출가공품에 대한 수출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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