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났다" 대박 치는 BW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의 4000억원 규모 BW모집에 무려 8조원이 몰렸으며 BW에 붙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이 대박을 내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상장된 코오롱 BW에 붙은 신주인수권(코오롱3WR)은 30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일 9000원까지 급등했다. 6주만에 3배로 가격이 폭등한 것. 이 기간 코오롱 주가는 2만3750원에서 3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신주인수권 상승률에는 크게 못미쳤다. 코오롱3WR이 대박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아차 신주인수권(기아자동차1WR)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렸다.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하루거래량만 650만주를 넘었다. 지난 10일 첫 거래된 아시아나항공 BW의 신주인수권(아시아나항공1WR)도 첫날 330만주이상 거래됐다. 이날 5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720원까지 치솟다 660원에 마감됐다.
 
BW의 이같은 인기몰이에 증권사 창구에는 좋은 BW가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개인 큰 손들의 문의도 잦다.
 
증권사 관계자는 "BW 투자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큰손 고객들에게 BW에서 분리된 신주인수권을 투자법을 설명하지만 신주인수권 투자에 따른 위험도 함께 짚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신주인수권에는 어떤 투자위험이 있을까. BW(Bond with Warrant)는 글자 그대로 채권에 주식을 살수 있는 권리, 즉 신주인수권이 붙어있는 상품. 투자자 입장에서 채권으로 최소 원금을 확보하고, 신주인수권을 통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BW를 통째로 산다면 위험부담은 매우 적다.
 
문제는 신주인수권만 살 경우. 신주인수권이 기본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처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가 오르면 더 벌고 내리면 더 많이 잃을수 있는 구조이다. 대박의 기대만큼이나 위험도 역시 높다는 설명이다.

☞BW(신주인수권부채권)란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