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주요기업에 유동성 지원 강화"

3분기중 중소기업 대대적 구조조정 예상

지식경제부가 국내 주요기업에 초점을 맞춘 유동성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은 14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비상경제대책반 4차 회의에 참석, "금융 당국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의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지경부는 산업 정책적인 측면에서 주요기업에 유동성을 더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이에 앞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상황과 관련, 지켜봐야 할 변수로 금융시장의 추가 부실 여부와 세계 실물경제 바닥의 시기를 꼽았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이어 올해 3·4분기에는 중소기업이 크게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하반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큰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는 방안과 함께 고급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실장은 또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종식되고 나면 세계의 경제와 산업의 모습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중국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미국에 소비를 의존하는 구조가 변화돼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SOC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 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나라 성장전략이 유효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산업별 미시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3분기 초까지 만들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회의를 할 때마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경제 침체 국면이 본격적으로 해소되고 있지는 않지만 실물경제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이 처럼 경제가 위기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지금은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안현호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비롯해 이승철 전경련 전무, 박광식 현대자동차 이사, 김완표 삼성 상무, 차동석 LG 상무 등 비상경제대책반 17명이 참석해 업종별 경영 애로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반은 ▲수출입금융 원활화를 위한 국책금융기관 정책자금 지원 확대 ▲조선업종의 제작 금융 및 선주 선박금융 지원 확대 ▲구조조정 세제지원 조항의 적용기간의 상시체제 전환 ▲R&D 투자의 활성화 유도를 위해 R&D 투자에 대한 세액종제 금액 최저한세 적용 배제 등을 건의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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