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세력 교체중 ①] 주택 전문업체 위기속 '신흥강자' 부상

중견 주택 전문업체로 2000년대 이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던 월드건설, 우림건설, 동일하이빌 등이 주춤하는 사이 상당적으로 잠잠했던(?) 주택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파고를 넘으면서 주택 업체 사이에서도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것. 이들 건설업체의 쇠퇴와 약진은 주택건설업계에 세력교체 바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건설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월드건설, 우림건설 등은 나란히 C등급을 맞아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로 분류됐다. 사업지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수렁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만 고통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동일하이빌은 가까스로 C등급을 모면하기는 했지만 본사를 충남 천안으로 이전하고 동일토건과의 합병 추진,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 등 강도높은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별다른 신규사업도 벌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호반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 시기를 활용해 알짜 사업지를 매수해 사업확대를 추진하거나 차곡차곡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조만간 청라지구 29블록에서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2135가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청라지구에서 세 차례 분양에 나서 모두 분양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청라지구를 포함해 올해 김포한강신도시(1608가구), 청주성화2지구(702가구), 남양주 별내지구(433가구) 등 5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형업체도 꺼리는 시기에 보여주는 공격적인 모습이다.

우미건설도 안정적 주택부문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부문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초에는 고려개발 출신 토목 전문가를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올해 김포한강신도시, 청라지구, 대전 등지서만 23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양도 이달 말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한양 수자인' 아파트 780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천 에코메트로 단지 내 상가 분양에 성공한 한화건설도 이달 말 청라지구(1172가구)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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