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금 사야 한다" VS "미뤄야한다"

"강남권이 무섭게 올랐다. 벌써 고점 대비 90% 이상 가격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이 집을 사야할 적기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미 많이 오른 강남권을 사기에는 부담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따라서 강남 인근지역으로 눈을 돌려 적절한 매물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라는 호재가 작용, 최근 강남권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3.3㎡ 당 300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난주 집값 동향을 보면 강남 개포주공 1단지 42㎡가 7억3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다른 매물도 7억5000만원 이상으로 호가를 올려놓은 상태다.

제2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된 이후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도 오름세가 확연하다. 92㎡가 15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중개업소는 전한다.

강동구 고덕주공과 둔촌주공도 2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권 외에 마포, 성동 등 강북 일부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강변 개발 호재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립 등 호재 잇따르면서 용산과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이 올랐다.

박 대표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많이 회복됐다는 점을 고려, 이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덜 오른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작구나 강동구의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 평촌의 중대형 등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강남 핵심부에서도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를 잘 분석해보면 알짜 매물을 찾을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또 강북에서는 용산과 동부이촌동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3종 일반주거지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박 대표는 "용적률 등 정부의 규제완화 혜택을 볼 수 있는 3종 일반주거지역은 앞으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집을 살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도 그 중의 하나. 김 부장은 "비강남권의 경우 일부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주춤한 상태"라며 "중대형을 중심으로 약보합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욱이 소형은 실수요를 끌고다닐 힘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격오름세를 끌어가는 핵심이라고 봤다.

강남권의 반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강남권은 최근 1~2주동안 호가가 급등, 국지적으로 단기 이상과열 양상으로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유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는 불안심리가 확대된 결과라고 김 부장은 판단했다. 특히 단기 상투를 잡을 염려가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신중한 자세로 숨고르기할 것을 권유했다.

바닥론이 힘을 받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면서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수요 저변이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호가 급등에 이어 거래성사 건수가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에도 추격매수는 형성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관망기조가 유지된 것도 이를 반증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유를 두고 저가 매물을 찾아서 공략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또 "일부 강남권 대표단지의 경우 작년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고 재급락으로 돌아설 여지가 적다"며 "강남 진입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고 충고했다.

개발재료나 용적률 완화 혜택 등 규제완화 호재가 있는 단지에서 원하는 동이나 층에서 나오는 매물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남 이외지역의 경우 전반적인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좀 더 시장을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