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들 장밋빛 경기전망 잇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정상들이 잇따라 조심스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희망의 한줄기 빛’이 비추고 있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향후 몇 주동안 행정부는 몇 가지 추가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등 주요 경제참모들과의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

그는 또 “미국 경제가 곧 정상괘도를 찾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최근의 주택 모기지 대출 증가, 정부보증 중소기업 대출 20% 확대, 사회기반시설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미 증시가 5주 연속 상승하고 미 금융업계의 1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여 오바마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이에 질세라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원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1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경제지표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미 투입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외 추가조치를 취할 의사를 내비친 것.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도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해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은행권의 3월 신규대출이 277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보인데 이어 3월 자동차 판매도 사상 최고인 111만 대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고무적인 징조는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연초 이후 34%의 상승세를 보여 경기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면서 이와 같은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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