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심리 '해빙' 3월 소매판매 증가예상

경기 침체 신호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소매판매가 2개월째 호전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기업들의 재고조정으로 산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장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 3개월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9% 감소해 15개월 가운데 14개월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통신은 세금 환급과 버락 오바마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현금을 내어주기로 하면서 꽁꽁 얼어 붙었던 미국 시민들의 소비 심리가 녹아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26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실업률과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신용경색 등도 소비자들에게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져 소매판매 증가에 한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파산 직전에 내몰린 제너럴모터스(GM)에서부터 의류업체 갭까지 미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과급과 판촉전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 2월에 910만대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후 3월에는 990만대 팔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소재 시장조사업체인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즈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피로는 "연말연시 휴가철에 끔찍한 판매실적을 낸 후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세금환급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3월 의류업체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개선된 수준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토어하우스 파트너스의 대표인 패트리샤 에드워즈는 "기업들의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이는 "매출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신호는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나타내고 있다. 3월 도매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한층 호전시킬 것으로 보이며,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에 57.3에서 4월에는 58로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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