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12일 오후 수도 방콕 등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상사태 선포는 격렬한 시위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방콕과 논차부리, 사뭇 프라칸, 파툼타니, 나콘파톰, 아유타야 등 주변 5개 주다.
비상사태 선포된 이들 지역에서는 총리가 질서 유지를 위해 군 및 경찰을 동원할 수 있으며 집회 금지를 비롯한 시민의 기본권 일부를 제한할 수 있다.
아파싯 웨차치와 총리는 이날 국영TV에 출연해 "이는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한 혼란에서 벗어나 빠른 시일 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는 11일 태국 휴양지 파타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장을 습격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전면 무산시켰다. 이로 인해 아세안 정상회담은 개막 하루 만에 취소됐으며 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아시아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모두 조기 귀국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취소 등으로 지난해 12월 집권한 아피싯 총리 정부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으며 비상사태 선포로 태국 정국은 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