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번엔 7타 차 뒤집을래~"

마스터스 셋째날 앤서니 김과 함께 공동 10위, 페리 '최고령 메이저우승' 도전


이번엔 7타 차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다시 한번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을 일궈내기 위해서 숨을 고르고 있다. 전날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치솟은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 역시 우즈의 공동 10위그룹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선두는 '백전노장' 케니 페리(미국)와 '아르헨티나의 영웅' 앙헬 카브레라.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가 드디어 마지막 결투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 이른바 '무빙데이'에서 2언더파를 치는데 그쳐 사실은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첫홀인 1번홀(파4)에서 티 샷이 숲으로 날아가며 더블보기를 범해 치명적이었다. 우즈로서는 그나마 3번홀(파3)과 9번홀(파4)의 버디 2개로 균형을 맞췄는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우즈는 그러나 11번홀(파4) 보기 이후 13, 15, 17번홀에서 연거푸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4언더파 212타로 이제 선두와는 7타 차. 쉽지않은 격차지만 우즈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역전우승도 가능한 위치다. 우즈는 실제 2주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도 5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쳐 기염을 토했다.

현지에서는 2라운드부터 공동선두를 지키고 있는 페리의 '최고령 메이저우승'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현재 48세 8개월인 페리의 우승은 지난 1968년 US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48세 4개월)를 넘어서는 대기록으로 이어진다. 페리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모두 80%에 육박하는 '컴퓨터 샷'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페리와 함께 카브레라가 치열한 선두 다툼(11언더파 205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더보드 상단에는 첫날 스퍼트가 눈부셨던 채드 캠벨(미국)이 2타 차 3위(9언더파 207타),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3타 차 4위(8언더파 208타)로 우승사정권에 포진했다. 퍼팅이 좋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타를 줄이며 5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잡아 '복병'으로 등장한 상황이다.

앤서니 김은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다 까먹는 '롤러코스터' 경기가 아쉬웠다. 우즈와 함께 공동 10위.'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이 그룹에 가세했다.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이틀연속 1타씩을 까먹으면서 공동 25위(1언더파 215타)로 밀려나 '패디슬램'이 어렵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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