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가 11일 오후 11시1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노씨는 미국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입국했다.
건호 씨는 이날 도착 후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묵묵부답을 일관하며 공항을 떠났다.
"좋지 않다"라는 한마디만 남긴채였다.
노씨가 도착함에 따라 검찰은 12일 노씨를 소환해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지난해 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공장에 찾아가 투자(500만달러) 요청시 노씨가 동행한 것을 포착했다.
이에 노씨가 돈 받는데 개입했으며 이 돈이 노씨 또는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 노씨를 조속히 소환할 예정이다.
또 연 씨가 이 돈으로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창업투자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도 노씨라는 주장도 제기돼 이를 조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노씨가 2007년 6월 말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측에 줬던 100만 달러도 미국 유학 중 생활비와 학비 등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캐물을 전망이다.
이에 노씨는 검찰 소환에 앞서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만큼 유선상으로 통화를 하거나 서울시내 모처에서 변호인 등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입국장 주변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50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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