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 "지진피해자 내 집이라도 줄 것"

지난 6일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발생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2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나흘째 생존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진 피해지역인 라퀼라의 소방국 대표는 “지진 발생 후 나흘이 지났지만 구조대들은 아직 생존자가 있다는 믿음으로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붕괴된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려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를 구출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구조작업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장비와 수색견까지 동원해 밤낮으로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이틀째 생존자 구출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지인 라퀴라 인근의 코피토에서 10일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집단 장례식이 열렸다.

이번 지진으로 3만여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텐트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1만1000여명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실비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진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집을 제공할 뜻을 밝혔다. ANSA 뉴스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그들의 집을 제공하고 있다”며 “나 역시 내 집이라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70억달러에 가까운 재산을 소유한 부호로 사르디니아 섬 연안의 초호화 빌라와 밀라노 외곽의 맨션을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 많은 집을 소유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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