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볼프 "한국 오디오 소비자 수준 높아"

10일 아이어쇼 현장에서 만난 케빈 볼프(Kevin Wolff) 비엔나 어쿼스틱스(Vienna Acoustics)사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하이엔드 오디오 소비자의 열기에 감탄하면서 말을 꺼냈다.

그는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는데도 이렇게 붐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람회장의 분위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볼프씨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미국에서의 하이엔드 오디오 박람회에만 사람이 몰렸다"며 "이번에 베트남·중국 등을 돌았는데 전체적으로 박람회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한국 소비자들의 하이엔드 오디오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품 대부분을 유럽에서 생산된 것을 쓰고 수제로 만들어 굉장히 고가의 제품인데도 수요자가 있는 것 자체가 그만큼 특별한 시장이라는 지적이었다.

볼프씨는 "스피커의 인클로저를 이탈리아에서 수공예로 만든다"며 "한국의 소비자들은 그런 것까지 인식할 만큼 수준이 높으며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옆에 있는 4500여만원 상당의 '더 뮤직' 스피커를 만지며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스피커"라며 "이것이 재생하는 것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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