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또 사상최고..고용시장 봄 언제 오나(상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고용유지지원금도 전년대비 14배나 급증하면서 좀처럼 고용시장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9일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월대비 20.3% 증가한 37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급여 지급자수도 지난달 40만명을 처음으로 넘은데 이어 4만5000명 더 늘어난 44만5000명이 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신청자수는 10만9000명으로 전월(10만8000명)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3000명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3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실업급여 수급이 최장 8개월(240일)에 걸쳐 지급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급격이 늘어난 신규신청자들의 3월 누적지급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좀처럼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어렵자 기업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수급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은 5280건으로 395억원이 지급돼 13만3000명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의 29억원 보다 무려 13.6배 증가했으며 지난달 296억원보다도 33.4%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에만 1만305건 784억원이 지급됐다.

휴업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이 8956건으로 모두 680억원이 지급돼 전체의 86.9%를 차지했으며 이어 휴직 60억원(1171건), 훈련 42억원(168건), 인력재배치 1억원(10건) 순이었다.

한편, 3월중 휴업·훈련 등의 고용유지조치계획서 신고건수는 28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건)에 비해 14.2배나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고용유지조치로 매출이 회복되고 신규채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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