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기 실적, 저점은 지났다"<토러스證>

다가오는 1·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한국 기업의 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는지의 여부가 향후 증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8일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는 7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10일 포스코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며 "이번 1분기 실적에서의 핵심은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를 주도했던 금융주들의 적자 축소 여부와 한국 기업의 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전망치를 바탕으로 볼 때, 미국 금융주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신용카드 연체 및 자동차 기업의 실적 부진과 같은 잔존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기업의 올해 순이익증가율은 31.7%로 예상되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그는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기준 30%대의 순이익증가율은 현재의 체감경기 상황에서 그리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에 따라 지금 상황에서는 연간 실적보다는 분기별 실적 추이를 통해 저점이 언제인가에 대한 확인을 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분기별 순이익 전망 추이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로 마감했고, 이번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9.1%, 2분기에는 -35.2%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들어 1분기 전망치의 하향 조정 추세가 현저히 완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치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가 분기 실적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감안해 단기 모멘텀에 집중하면서 1, 2분기 실적 호전 예상 기업 및 실적 전망 상향 조정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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