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일단락, 국채선물 110선 회복

재료 부재, 5일 이평선 탈환엔 힘 부족

국채선물이 110선을 회복하며 상승마감했다.

실로 오랜만에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반빅에 가까운 저평으로 조정국면에 돌입하면서 숏커버가 유입됐다.

다만 신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목요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마저 희석되면서 추가상승에는 실패했다.

7일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상승한 110.03으로 마감했다. 전일 내준 110선을 가까스로 회복한 것. 다만 5일 이평선인 110.18까지 상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09.90으로 개장했다. 개장직후 장중 최저가인 109.89를 기록한 이래 장중 내내 저점을 높여갔다. 전일 기준으로 47틱이나 벌어진 저평수준 때문에 숏커버물량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장중 최고가는 장 후반 기록한 110.08이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43계약 순매수하며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인은 장초반 70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서는 등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개인이 501계약 순매수세를 보였고, 연기금과 기타법인, 보험이 각각 100계약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은행이 1205계약 순매도를 나타냈고, 증권선물도 344계약 순매도하며 3거래일간 순매수세를 접었다.

거래는 한산했다. 거래량은 5만5258계약을 기록해 전일 7만5037계약 대비 2만계약 가량 줄었다. 반면 미결제량은 14만5245계약을 기록해 전거래일 14만2997계약보다 2248계약이 늘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과매도에 대한 조정국면으로 숏커버가 유입됐고 외인의 매도가 일단락 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새로운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힘부족을 보이며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도 “장초반부터 국채선물이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국고채 5년물과 크레딧물의 약세로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저평만 일부 줄이는 장이었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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