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김씨표류기'는 내 연기의 터닝포인트"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가수 출신 배우 정려원이 영화 '김씨표류기'(제작 반짝반짝영화사, 감독 이해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김씨표류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 영화는 연보랏빛 같은 영화이며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겼다"라며 "제 출연작 중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 걸고 있는 희망이 크다"라고 밝혔다.

또 "이 영화를 통해 많이 배웠고 제가 느낀 좋은 기운과 메시지를 관객 여러분이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씨표류기'는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무인도인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 김씨(정재영 분)와 이 남자를 멀리서 지켜보는 은둔형외톨이 여자 김씨(정려원 분)이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정려원은 이어 "누가 시나리오를 쓴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천하장사 마돈나' 같은 느낌이 난다고 소속사 이사에게 말했다"며 "알고 보니 그 영화의 이해준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다는 말을 듣고 기대가 더 커졌다. 이 역할은 제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 다음날 바로 감독과 미팅을 잡아달라고 졸랐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은둔형외톨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남들은 어두운 캐릭터가 몰입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추측하지만 혼자 지낸 지 오래돼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극중 비쩍 마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정려원은 "은둔형외톨이라고 해서 가만히 퍼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조금 더 예민하고 날카로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좀 뺐다. 연기하면서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표류기'는 '강철중: 공공의 적1-1'의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고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5월 14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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