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영화 위해 손발톱 기르고 가슴털 밀었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정재영이 영화 출연을 위해 가슴 털을 면도하고 손톱을 4~5개월간 기르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정재영은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김씨표류기'(제작 반짝반짝영화사, 감독 이해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 후반부에는 의상을 조금 입고 등장하는데 촬영 중 자고 나니까 훼손돼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은 원상복귀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씨표류기'는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무인도인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 김씨(정재영 분)와 이 남자를 멀리서 지켜보는 은둔형외톨이 여자 김씨(정려원 분)이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정재영은 로빈슨 크루소처럼 밤섬에 표류해서 혼자 사는 남자 김씨 역을 맡았다.

'김씨표류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아주 신선하고 유쾌하고 귀여웠으며 마지막 한 방도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가 어떻게 내게 들어왔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거 개봉하는 5월에 관객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톰 (행크스) 형님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며 "아무래도 한국영화들과 경쟁하는 것보다는 외국영화와 경쟁하는 것이 더 뜻깊은 것 같다. 큰 영화들이 많아서 지더라도 별로 창피하지 않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씨표류기'는 '강철중: 공공의 적1-1'의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고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5월 14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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