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베이] 외국인 73.1% "서울 물가 높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7명이 서울 물가가 높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은 총지출의 30% 정도를 자녀교육을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시내 2만 가구의 15세 이상 4만8669명과 외국인 1000명, 서울소재 5500개 사업체(외국법인 500개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응답자 73.1%는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중국인(82.2%)과 기타 아시아권 (75.5%) 순으로 높다는 응답률이 많았다. 또 유럽과 영미권은 57.2%가 '높다' 고 응답했다. 전년(47.4%)대비 물가가 높다는 응답이 25.7%p 급증 했다. 또한 응답자의 66.0%는 '주거비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다.

생활환경만족도는 주거환경(6.92점), 문화환경(6.79점), 도시안전(6.64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경제환경(5.77점), 도시기반시설 외국어 표기(5.69점), 행정서비스 외국어사용수준(5.13점)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기반시설 외국어표기(↑0.60점), 의사소통정도(↑0.53점), 교육환경(↑0.28점)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관광지로서 서울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6.59점으로 전년(6.44점)대비 0.15점이 높아졌다. 관광서비스(6.70점), 관광환경(6.55점), 관광인프라(6.52)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관광서비스(↑0.26점) 만족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서울거주 외국인들은 총지출의 27.9%를 자녀교육을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권(36.7%), 영미권(30.1%), 기타 아시아권(28.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거주 외국인들의 42.6%가 인터넷을 통해 생활정보를 얻고 있으며 26.7%가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제공언어의 부족(46.9%), 필요정보의 부족(38.2%), 정보의 부정확(12.9)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5만5207명으로 2003년 이후 급증하던 외국인수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2008년 3/4분기(258,896명)보다 줄었다.

국적별로는 중국(75.5%)을 포함한 아시아 출신이 90.3%를 차지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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