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베이]부채가구 49%...그놈의 집 때문에

서울의 2가구 중 1가구(49.7%)가 부채를 지고 있으며, 이들의 72.7%는 주택 구입 및 임차를 위해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2008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에 따르면 부채가구의 비율은 49.7%로 이는 전년에 비해 1.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72.7%), 재테크(8.3%), 교육비(7.9%), 기타 생활비(6.8%) 순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시민의 71.1%가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65.1%)보다 6.0%포인트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기관 예금(62.8%), 간접투자상품(17.1%), 부동산(11.9%) 등이 많았다.

서울의 평균가구원수는 3.07명으로 전년보다 0.02명이 증가했으며, 2006년 이후 가구구성원 중 미혼자녀의 비율이(20.3%→23.1%→24.8%)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은 가구당 1.19대의 컴퓨터, 2.60대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비용 지출은 월평균 14만5000원이었다.

물가가 많이 오를 경우 가계지출항목 중 우선 줄이는 비용(중복응답)의 경우 '의류 및 신발비'(53.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오락·문화비'(50.0%), '비주류 음식료품비'(49.8%)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3.0%로 전년보다 5.7%포인트 감소해 2005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4가구 중 3가구(74.1%)는 시내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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