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타운]1차 6곳 어떻게 바뀌나

여의도ㆍ중구 '금융' 양재 'R&D 메카'로

서울시가 산업뉴타운 시범(1차)지구로 지정한 곳은 준공업지역과 이미 산업ㆍ상업ㆍ금융 기능이 특화된 6곳이다.

시는 이번에 이들 6곳을 산업뉴타운으로 지정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의 핵심산업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차 지구는 성수와 마포, 종로, 여의도, 중구, 양재 등이다. IT산업이 중점 육성될 성수지구는 이미 18개의 아파트형공장과 신도리코, 반도체업체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 150여개의 관련 산업 등 전자관련 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학과 지하철ㆍ간선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산업기능 위주로 재정비하기에 수월하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시는 한양대ㆍ건국대 등 인근대학과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성수지구를 'ITㆍBT 첨단산업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200여개의 디자인업체와 출판사 등이 모여있는 마포지구는 시각디자인 인큐베이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마포는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개통과 연남동 차이나타운 조성,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 등과 연계할 경우 디자인 산업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인근 대학에 기반을 둔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주변 출판ㆍ문화예술인프라를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종로지구는 귀금속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2800여개의 귀금속 사업장이 밀집한 이곳을 인사동, 청계천, 종묘공원 등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제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는 금융관련 동북아 거점도시로 커나가도록 지원된다. 여의도에는 이미 증권사, 은행 등 금융시설이 위치해 있고 산업인프라와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또한 금융 중심지 및 글로벌 비즈니스존 지정과 국제금융센터(SIFC) 조성 등으로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국내 주요 은행본점 등 267개의 금융관련업이 밀집된 중구는 금융ㆍ문화ㆍ관광 핵심거점으로 육성된다. 중구는 서울시의 도심 재창조프로젝트인 역사 및 관광문화축 조성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금융 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양재지구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 메카 역할을 맡게 된다. 양재에는 이미 현대자동차첨단연구센터ㆍLG R&D센터ㆍKTㆍ모토롤라모바일연구소 등 서울시 전체의 13.5%에 이르는 R&D 관련 기업이 모여있다.

시는 주변 우수 인력과 연구시설을 연계하고 세계적인 R&D연구소 유치해 이곳을 소피 앙티폴리스와 같은 교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동차ㆍ전자분야의 R&D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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