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코스피..추격매수 괜찮을까?"

종목별 접근한다면 높은 수익률도 가능..보유자는 차익실현 고려할 만

코스피 지수가 1300선마저 훌쩍 뛰어넘으며 원ㆍ달러 환율과 재차 '크로스'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식 투자자들은 시장의 상승탄력이 더해질수록 '차익실현에 나서는게 좋을지' 혹은 '추격매수하기에는 너무 늦은게 아닐지' 불안한 마음도 같이 커지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초 대부분의 증권사가 4월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단기 목표지수로 1350~1400선을 제시했고, 그나마 많이 본 증권사가 1450선을 제시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지수가 1350선, 많이 올라 1450선까지 오른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럴때일수록 조정을 기회로 삼아라, 저점매수를 통해 진입해라 라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디가 저점인지, 조정이 도대체 언제 오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작정 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유효한 장세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종목별로 접근을 한다면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가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대로 본다면 추격매수가 두려울 수 있지만 종목별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예를 들어 지수가 1400선까지 간다고 본다면 증권주는 2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만큼 종목별 단기매매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추격매수도 매력적인 장세"라고 강조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1400선은 경제지표 상으로 볼 때 단기목표일 뿐"이라면서 "여기에 수급적인 측면까지 더해지면 1400선 이상으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의 강한 상승탄력이 4월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경제지표가 2분기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시점은 '추격매수'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3월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나은 상황인만큼 V자 반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와 금융, 증권, 건설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외국인이 여전히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 장세를 기대한다면 증권주가 유리하기 때문. 또 미국발 금융위기가 완화될 때마다 국내 금융주도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며, 건설주 역시 시세가 분출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로이카주는 아직 버리기 아까운 장세"라며 "웬만한 악재에도 지수가 꺾이지 않는 만큼 기대감이 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식 보유자라면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에 오른 만큼 매물소화의 과정이 한번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률을 낸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05~2006년 코스피지수가 1300~1400선에 머물렀는데 이때 지수가 견조히 상승하면서 매물대가 많이 쌓여있었지만, 이후 지수가 급격히 오르다 급격히 빠지면서 매물을 팔 기회가 없었다"면서 "매물소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한 만큼 일시적 조정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어느정도 수익률을 낸 투자자들이라면 일단 차익실현에 나선 후 조정시 다시 매수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주부터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데 이것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실적이 좋으면 차익실현 기회로 삼을 수 있고 나쁘면 그 자체가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75포인트(2.24%) 오른 1312.5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824억원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0억원, 12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이끄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580억원 이상 유입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2% 이상의 강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00포인트(2.05%) 오른 448.16을 기록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60원(-1.76%) 내린 1316.90원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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