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날카롭다. 미국과 일본을 필두로 유럽 주요국까지 5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으로 인해 북한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CNN을 포함한 주요 외신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시험이라고 풀이했다.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한 만큼 국제 사회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본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주요국이 당분간 북한에 대해 강경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헨리 오버링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단순한 외교나 제재 조치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북 제재가 만족스러운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를 '대포동 2호'라고 규정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유력 인사들의 공조를 촉구했다.
UN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일본 역시 강경한 자세다. 이번 로켓 발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제재 방안의 결의가 필요하다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는 북한이 이날 '도발 행위'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지만 대북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대화 채널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차분한 대응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6자회담을 지속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질서를 해쳤으며, 국제 사회가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성명서에서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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