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임박…靑 긴장감 고조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청와대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의 상단부분 덮개가 벗겨지고 로켓 탐지·추적 레이더가 본격 가동하는 등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청와대 역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로켓을 오늘 발사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상상황 등으로 볼 때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5일 오전 11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로켓발사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 들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에 따른 대응책 논의을 위해 열린 것이 처음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헌법에 명시된 최고의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로켓발사와 관련한 북측 동향 및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북한의 로켓발사가 이뤄질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귀국한 직후 청와대 지하벙커로 이동,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로켓발사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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