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수출의 투자유발효과가 약화되면서 환율상승의 설비투자 감소효과가 확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환율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환율상승이 수출 및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게 약화됐고 따라서 총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입가격의 환율전가율, 수출입 물량의 가격탄력성 등 환율변화의 중요 파급경로가 변화한 데 기인한다.
김용복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은 연립방정식 모형 및 이동회귀방법을 이용해 환율변동이 수출, 수입 및 투자 부문과 나아가 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 과장은 "환율변화의 수출에 대한 영향은 수출가격전가율과 수출물량의 가격탄력성 측면에서 모두 감소했다"며 "하지만 수입에 대한 영향은 수입가격전가율이 상승한 반면 수입물량의 가격탄력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외환위기 이후 수출의 투자유발효과가 약화된 데다 수입자본재 경로를 통한 환율상승의 설비투자 감소효과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는 환율상승이 상품수지 개선 및 성장률 제고효과를 가져오나 그 크기는 과거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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